소방청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농도 높게 측정”…일산화탄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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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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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강원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높게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12분경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학생들은 부모의 동의하에 해당 펜션에서 숙박했다. 조사 결과, 현장엔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일산화탄소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다.

일산화탄소가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현장엔 보일러 배기연통이 분리돼 있었다. 배기연통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할 수 있다.

일례로 히터를 켜 둔 채 환기가 되지 않는 자동차에서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배관이 분리돼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온 것은 아닌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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