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으로 300만 원 넘게 받는 외국인 근로자가 1년 동안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10명 중 9명꼴은 아시아인으로 임금이 싸고 힘든 일을 하는 편이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9일 내놓은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을 기준으로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6000명(6.2%) 늘었다. 외국인 중 아시아인은 119만4000명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 비중이 40%를 넘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취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4% 수준이었다. 이들 외국인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은 올 들어 크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 원이 안 되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42.7%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37.8%로 줄었다.
외국인의 절반은 월급으로 200만∼300만 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3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은 10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4000명(29.3%) 늘었다. 외국인의 상당수가 한국인이 기피하는 직종에서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임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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