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업계, 파업·3차 대규모 집회…지하철·버스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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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0일 08시 33분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카카오의 카풀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의 택시 기사들이 20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단체들은 이날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택시 운행을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카카오 카풀’ 앱의 도입을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의 총파업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3차 집회도 열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 명이지만 주최 측은 최대 10만 명이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택시 운행중단으로 시민들이 출·퇴근시간대에 다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실제 택시 가동률 저하 수준을 살펴 시민 불편이 예상될 시 지하철 1~8호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집중배차시간을 기존의 출·퇴근시간대에 각각 30분씩 늘리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수송력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상수송대책이 가동되면 출근시간대는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9시30분으로, 퇴근시간대는 기존 오후6시~8시에서 오후 6시~8시30분으로 늘어나며, 지하철 전체 노선을 합쳐 운행횟수는 약 36회 늘어난다.

인천지하철 1·2호선도 이날 출퇴근시간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버스 역시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차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도 택시업계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 출·퇴근시간대인 이날 오전 7~9시까지, 오후 5~8시까지 도시철도를 20회 증편 운행한다. 시내버스 모든 노선의 막차 시간도 1시간 연장한다.

아울러 이날 승용차 요일제 운행 제한도 해제하기로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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