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릉 펜션 사고 피해학생 모욕성 게시물, 엄정 대응할 것”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경찰이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을 온라인을 통해 조롱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사이버 순찰을 실시하고 모욕성 게시물을 발견하면 내사에 착수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며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사이트에 올라온 피해자 모욕성 글에 대해 방심위에 이미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앞서 19일 여초 성향 사이트 ‘워마드’에선 강릉 펜션 사고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공분을 샀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번 사고 학생들을 ‘자집애’,‘재기’등의 단어로 조롱했다. ‘자집애’는 여자를 낮잡아 부르는 ‘계집’이란 단어와 남성의 성기를 합친 말이고, ‘재기’는 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사망 사건을 빗대 남성의 죽음을 조롱하는 인터넷 용어다. 한 회원은 “사람들이 강간당하고 살인당해도 관심 한번 안 가지더니 고작 남자 몇 명 죽었다고 XX하는 거 진짜 개XX 같다”며 “남자 10명 재기 각이라 매우 상쾌하다”고 썼다.

이밖에도 남초 성향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극단 성향 사이트의 회원들이 피해 학생들을 조롱해 논란이 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