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0명중 9명 12년째 노조 없다…작년 조직률 10%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2시 10분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합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대를 넘어서면서 노조 조직률이 10% 후반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동자 10명 중 9명은 12년째 ‘노조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노조 조직대상 노동자 1956만5000명 가운데 노조 조합원 수는 208만8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조직대상 노동자가 2.0%(39만3000명) 증가하는 동안 조합원 수가 6.2%(12만1000명) 늘면서 노조 조직률은 10.3%에서 10.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노조 조합원 수가 200만명대를 넘어선 건 조직률 통계를 집계한 1977년 이후 처음이다. 조직률은 2008년(10.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보인 노조 조직률은 2002년 11.6%를 기록한 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째 10%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9.8%까지 떨어졌던 조직률은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 영향으로 10% 초반대로 올랐다.

노조 조직률은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열악했다.

300명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57.3%에 달했지만 100~299명 사업장 14.9%, 30~99명 사업장 3.5%, 30명 미만 사업장 0.2% 등으로 낮아졌다.

부문별로 민간부문 9.5%, 교원부문 1.5%, 공무원부문 68.5%의 노조 조직률을 보였다. 형태별로는 절반이 넘는 118만1000명(56.6%)이 초기업노조 소속이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41.8%(87만2000명), 민주노총 34.0%(71만1000명), 전국노총 1.6%(3만2000명), 공공노총 1.2%(2만5000명) 순이었다. 21.4%(44만6000명)은 어떤 상급단체에도 속하지 않았다.

이번 조직현황 발표는 설립신고된 노조가 지방고용노동관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관청에 통보한 지난해 말 기준 노조 현황자료를 한국비교노동법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선 교원과 5급 이상 공무원, 군인, 경찰 등은 제외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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