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 피해자 가족 “선생님에 책임 묻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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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2시 54분


유은혜 부총리. 사진=뉴시스
유은혜 부총리. 사진=뉴시스
강릉 펜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의 빈소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학생들의 시신은 19일 오후 5시쯤 강릉에서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족들의 요청으로 장례식장 내 전광판에는 빈소 안내가 공지되지 않았고 취재도 불가능했다. 이날 저녁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56분부터 10분간 조문을 마치고 유 부총리는 "한 어머니는 사고 원인이 다른 곳에 있는데 선생님들의 잘못처럼 책임을 묻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따르던 좋은 분들인데 선생님들이 힘들고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어머니들이 오히려 더 담담하게 우리 아이들로 이런 사고는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더 죄송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성고 학부모회 관계자의 제의로 대성중학교 체육관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학교 측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은 제한된다. 분향소에는 학교 학생들이나 가까운 친구 가족들만 조문이 가능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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