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판 돈 ‘홀라당’…홀몸노인 울리는 티켓 영업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5시 56분


서귀포 감귤 수확철 맞아 노인 대상 보도방 성행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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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생산지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시에서 혼자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속칭 ‘티켓영업’이 성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10~17일 표선면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다방 등 44곳을 특별단속해 11건을 적발하고 영업정지와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감귤 수확철을 맞아 목돈을 손에 쥔 독거노인들이 업소 보도방을 통해 만난 여성도우미 때문에 가사를 탕진한다는 지역 여론이 불거져 특별단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도우미들이 과수원에서 귤을 따주는 등 인심은 얻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으로 3000만~5000만원 상당의 거액을 받고 사라져버리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시는 전했다.

그러나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보도방의 특성상 단속이 어려워 행정기관이 애를 먹고 있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도 적발된 내용은 시설기준 위반이나 유통기한 경과 식품 보관 등 보도방과는 직접 연관되지 않았다.

특히 노인들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꺼려하는 점도 보도방 피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오문찬 시 공중위생팀장은 “업소를 단속하면 일시적으로 숨어있다 영업을 재개해 단속기한 없이 수시로 불시단속 하겠다”며 “어르신들도 게이트볼이나 오름 등반 등 건전한 취미생활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서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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