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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참변’ 희생학생 입관식 엄수…빈소·분향소 추모 행렬
뉴스1
업데이트
2018-12-20 19:38
2018년 12월 20일 19시 38분
입력
2018-12-20 19:37
2018년 12월 20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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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 앞두고 대성고 교사·학생 추모 발걸음 이어져
대성고 내 합동분향소 마련…친구에게 마지막 인사
강릉 펜션 사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2018.12.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당신보다 먼저 생을 마감한 아들의 입관(入棺)을 지켜보던 유족 A씨는 끝내 바닥에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A씨를 부축한 서울 대성고 학생들도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강릉 펜션으로 우정여행을 떠나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대성고 학생 3명의 입관식이 20일 오후 엄수됐다.
발인을 하루 앞둔 이 날도 스무살의 문턱에서 유명을 달리한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객의 발걸음이 빈소와 합동분향소로 이어지고 있다.
◇관 덮이자 울음바다…마지막 작별인사
입관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차례로 엄수됐다. 오후 4시45분 숨진 김모군(18)의 마지막 입관이 시작되자 빈소에 있던 유족과 대성고 학생 30여명은 비통한 얼굴로 참관실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정갈한 수의를 입은 고인의 시신 위로 관이 덮이자 참관실은 온통 울음바다로 변했다. 일부 유족은 걷기조차 힘겨운 듯 주변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대성고 학생들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떨구거나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슬픔을 나눴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친구, 교사들이나 각계 유명인사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교복이나 검은색 계열 사복을 입고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 병원을 찾은 대성고 학생들은 고인의 영정도, 이름도 없는 빈소 앞에서 두 눈을 감고 먼저 이승을 떠난 세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반 단위의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조문했지만, 왁자지껄 떠들던 웃음소리는 사라지고 짙은 슬픔과 침묵만 빈소를 가득 채웠다.
학생들은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지키던 유족, 교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다시 학교에 마련된 분향소로 향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검은색 상복 차림에 초췌한 얼굴로 빈소를 찾은 유 총리는 “저에게도 또래 아이가 있다”는 말과 함께 왈칵 눈물을 쏟으며 “(유족) 어머니가 ‘우리 아이가 마지막 사고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은 김 장관 “자식이 부모를 잃는 경우도 힘든데,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단장이 끊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퉁퉁 부은 눈으로 조문…흐느끼며 분향소 찾기도
고인들의 모교인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는 사고를 애도하는 의미로 전날(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 실내체육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 조문 시각은 이날 정오에서 오후 2시로 미뤄졌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졸업생들은 저마다 한 송이 국화꽃을 들고 오전부터 학교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오후 2시20분쯤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한 한 학생은 눈물을 훔치며 학교 정문으로 뛰쳐들어갔다. 가까스로 울음을 참는 듯 목까지 빨개졌지만, 입을 막은 손가락 사이로 울음소리가 흐느끼듯 새어 나왔다.
한참 눈물을 흘린 듯 두 눈이 퉁퉁 부운 얼굴로 고개를 숙인 채 분향소를 찾은 학생도 있었다. 정문에서 기다리던 대성고 교사는 학생들의 눈물을 닦아주거나 “오느라 고생하진 않았니”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서울 은평구청에 따르면 대성고는 21일까지 예정했던 분향소 운영을 22일 토요일까지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이튿날(21일) 발인을 마친 세 학생은 운구차를 타고 모교 대성고와 합동분향소에 들러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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