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진 “나도 심석희처럼 맞았다”…쇼트트랙 폭행 폭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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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0일 20시 52분


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출신인 주민진 스케이트 코치도 과거 대표팀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주 코치는 20일 JTBC '뉴스룸'에서 "심석희, 변천사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제가 당한 거랑 비슷했다"라며 "머리채를 흔든다던가, 독방에 들어가서 폭행을 당한 것 등 비슷한 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시합이나 외국 전지 훈련 중 방으로 부르더라. 거기서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주 코치는 당시 폭행 당한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코치와 감독님 말이라면 법으로 알던 시절이었다. 선수촌 내에 있었던 일은 절대로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이유도 모른 채 저희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또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선 "조재범 선배가 제가 폭행으로 힘들어할 때 많이 위로해줬다"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 조재범 선배가 코치가 돼서 그런 폭력이라는 것을 훈련의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게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주 코치는 2002년 제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올 1월 중순 훈련 과정에서 심석희 등 선수 4명을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9월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 전 코치의 2심 선고는 내년 1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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