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 김경수·안희정 같은 날 연이어 법정 출석…질문엔 말아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0시 28분


안희정 2심 첫 출석…김경수, 드루킹 1심

한 때 ‘정치적 동지’로 불렸던 김경수(51) 경남도지사와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가 21일 각각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이날 오전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였다. 그는 오전 9시45분께 포토라인에 서서 “남은 재판에서 제 말이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판이 오늘 포함해서 2번 남았다”며 “남은 2번의 재판에서도 그동안 말씀 드린 것처럼 제가 이야기한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저는 일관되게 그렇게 얘기를 해왔고, 실제로 법정에서 계속된 증인 신문이나 재판 과정을 통해서 그런 내용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에 이어 안 전 지사도 뒤따라 오전 9시57분께 강제추행 등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앞서 진행된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처음으로 항소심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김지은씨와 마주하는데 심경이 어떤가’,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안 전 지사는 “죄송하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섰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 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 출장지인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전 수행비서 김씨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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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비서 성폭행’ 관련 강제추행 등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비서 성폭행’ 관련 강제추행 등 항소심 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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