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반응 미지근? 서울시 측 “가맹점 모집 2달도 안 돼…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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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1시 55분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소상공인들의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는 취지를 담은 ‘제로페이 서울’ 시범사업이 20일 시작됐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창현 서울시 서울페이총괄팀장은 “참여 가맹점이 충분히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21일 YTN라디오 ‘수도권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제로페이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소상공인의 숫자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제로페이 서울이 가맹점을 모집한 게 아직 두 달도 채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0%대의 수수료율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은행과 민간 간편결제사업자가 함께 협력해 만든 계좌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된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가 0%가 된다.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이 팀장은 “어제(20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동안 저희가 실체가 없었지 않느냐. 서비스 개시가 안 된 상황에서도 저희가 지금까지 가맹점을 모은 게 적은 수치는 아니다”면서 “저희가 10월 29일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는데, 11월보다 12월 들어와서는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어제부로 저희가 시범 서비스를 오픈했기 때문에 이 결제를 해보신 소비자 분들, 가맹점주 분들이 충분히 편리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은 충분히 훨씬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에게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엔 “기존의 신용카드 대신에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부가가치세 세액공제는 똑같이 받을 수 있고, 카드 수수료만큼의 추가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수수료가 없어지는 거니까”라며 “그만큼 영세상인들에게는 추가이익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혜택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엔 “간편 결제가 많이 발전된 중국의 경우, 보안사고가 상당히 여러 차례 발생했다. 중국의 QR 방식은 URL 방식이라고 해서 홈페이지 방식이다. 그걸 찍게 되면 해킹 사이트로 이동해서 정보를 빼내가는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다”면서 “저희 제로페이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암호화된 텍스트 방식이기 때문에 QR을 찍더라도 다 읽히는 건 아니다. 또 실시간으로 암호가 변경되기 때문에 해킹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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