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촬영장서 ‘500만원’ 촬영장비 훔친 외국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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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1시 56분


사진=경찰청CI
사진=경찰청CI
부산의 한 영화 촬영장에 침입해 카메라, 패딩 등 물건을 훔친(절도) 혐의로 러시아인 A 씨(37)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6분경 부산 중구의 한 노상에 주차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촬영 스태프 차량에 숨어들어 패딩 점퍼 1벌, 카메라 장비 2대, 태블릿 PC 등 약 5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21일 불구속 입건됐다.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5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범인의 도주로를 추적한 끝에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가 도중 해당 촬영장의 스태프들이 차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문을 잠그지 않는 것을 보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훔친 물건은 모두 반납한 상태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한다. 다른 범행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2년 전 취업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그는 현재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한 중앙정보부장의 행적과 이면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이 출연한다.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부산 일원에서 촬영 중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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