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화 동기 등 수사
아파트에서 연쇄 방화를 한 20대 정신지체 장애인이 긴급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며 고의로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씨(22·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50분부터 1시30분사이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아파트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현관 앞에 놓인 우유함, 쓰레기 봉지, 우산 등 총 8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고 자체적으로 꺼져 2차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이날 오전 8시20분쯤 현관 앞에 불에 탄 잔여물 등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아파트 16층부터 8층까지 계단을 타고 내려오며 무작위로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이날 장애인복지관 송년회를 참석하러 부모와 외출했다가 복지관에 들어가지 않고 혼자 빠져나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방화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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