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2명도 호전…이르면 다음주 퇴원
치료 받으며 “서울에서 만나자” 얘기도
강릉 펜션 사건으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장 상태가 좋았던 1명이 21일 퇴원했다.
검은색 롱코트와 마스크 차림을 한 이 학생은 이날 오후 4시15분쯤 병원 관계자의 인도를 받아 아버지와 함께 신관 정문을 통해 나왔다.
차량에 타기 전 자리에 서서 자신을 지켜보는 이들을 향해 두 손 모아 공손하게 두 차례 인사를 했다.
이후 아버지의 친구로 알려진 지인이 몰고 와 대기 중이던 검은색 차량 뒷좌석에 몸을 실었다. 어머니도 뒤따라 와 학생이 탄 뒷좌석에 함께 탔다.
아버지는 마중 나온 하현권 병원장과 장경실 간호부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조수석에 올랐다. 차량은 천천히 출발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학생은 오후 3시쯤 퇴원수속을 밟고 짐정리 후 일반병실에 있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받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이 학생은 더 이상의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병원에 연락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정신을 차린 2명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음 주 퇴원할 예정으로 병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
퇴원 전 가장 많이 상태가 호전된 학생 3명은 이날 밝은 모습으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으며 보이지 않는 다른 친구들의 안부를 궁금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퇴원하는 학생을 향해 “먼저 올라가라. 다른 친구들 올려 보내겠다. 서울에서 만나자”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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