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얀눈 대신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현재 중기예보를 통해 25일 전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눈이 올 가능성은 적다. 날씨는 최근 포근했던 것보다는 추워진다”면서도 “다만 23일 이후가 되어야 좀 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크리스마스 당일에 눈이 내린 경우는 드물었다. 가장 최근은 2015년 크리스마스 때 서울(0.2㎝)과 인천(1.6㎝)에 소량의 눈이 쌓인 바 있고,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4년 연속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기록은 2001년 무려 18㎝의 눈이 쌓인 강원 속초시였다.
역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가장 많았던 곳은 광주였다. 광주는 1973년부터 2017년까지 13차례나 크리스마스 당일에 눈이 왔다. 이어 전남 목포, 충남 보령과 서산, 충북 천안이 11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는 현재까지 눈이 내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
25일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Δ서울 -4도 Δ인천 -3도 Δ춘천 -7도 Δ강릉 -2도 Δ대전 -4도 Δ대구 -4도 Δ부산 0도 Δ전주 -4도 Δ광주 -2도 Δ제주 4도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Δ서울 3도 Δ인천 2도 Δ춘천 2도 Δ강릉 6도 Δ대전 2도 Δ대구 5도 Δ부산 9도 Δ전주 5도 Δ광주 6도 Δ제주 11도로 예상된다.
눈이 오지 않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2일까지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는 23일 다소 해소되겠으나 24일 오후부터 다시 ‘나쁨’ 수준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크리스마스 당일의 공식예보는 23일 이후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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