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능 파악은 진정제 투여 종료된 후 주말 지나봐야
진정수면제 사용 길어지면 의식상태 파악 시점 지연될 수 있어
강릉 펜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학생 2명의 신체 상태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병원 측은 근이완제는 끊었지만 진정수면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진정수면제 사용이 더 길어진다면 의식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시점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주치의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학생 2명은 이날 오전 근이완제를 끊었고 호흡은 정상적이다”고 밝혔다.
차 주치의는 “대부분 장기 손상 중증이었다”며 “치명적이었던 심장은 정상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회복됐고 콩팥, 간 기능도 다행히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근육 손상도 굉장히 심했지만 많은 회복세에 있다”면서도 “뇌기능은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 폐렴은 일부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른 신체 상태는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정확한 뇌의 기능상태 평가를 위해서는 진정제 투여까지 종료된 후가 돼야 하고 주말이 지난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환자 저체온 상태에서 근이완제 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떨림 증상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될 수 있어서 진정수면제는 지속적으로 사용 중이다”며 “떨림 증상이 심할 경우 근이완제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차 주치의는 “학생 2명에게 투입되는 근이완제는 끊었지만 진정수면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진정수면제 사용이 더 길어진다면 의식상태 파악이 좀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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