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 1명 퇴원…다음 관건은 ‘친구 사망 충격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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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2일 11시 16분


사진=강릉 펜션 사고 이후 퇴원하는 피해 학생(뉴시스)
사진=강릉 펜션 사고 이후 퇴원하는 피해 학생(뉴시스)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 중 1명은 퇴원하고 3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다음 관건은 ‘친구 사망 충격 최소화’다. 친구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아 상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A 군(19)은 21일 더 이상의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A 군은 의식을 잃었던 학생들 중 가장 먼저 의식을 차렸으며, 이날 오후 4시 15분쯤 퇴원했다. 사고 발생 4일만이다.

앞서 A 군과 의식을 찾은 학생들 3명은 챔버 치료를 받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다른 친구들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보호자는 학생들이 충격을 받고 병세가 악화될까봐 일부러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이들은 친구들의 사망 소식을 알 수 없도록 TV 등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

산소치료를 마친 의료진의 2차 관건은 충격 최소화다. 이를 위해 의료진은 호전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소치료와 함께 하루 1번 정신과 진료와 심리치료를 병행 중이다.

한편 사고 피해자 7명 중 4명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지만, 나머지 3명은 호전 정도가 느리다.

의식이 회복된 학생들은 퇴원하는 친구를 향해 “먼저 올라가라. 서울에서 만나자”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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