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화재’ 재난 문자에 시민들 ‘발칵’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2일 21시 09분


12층 아파트 8층서 불…주민 100명 긴급대피
충북도 재난메시지 발송…큰 피해 없이 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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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갑자기 날아든 ‘청주 아파트 화재’ 재난 문자에 평화로운 주말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후 5시19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2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아파트 입주민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화재 당시 집 안에 있던 A씨(21·여)와 B씨(19·여)는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1층에 사는 C씨(28·여)는 “소방차 사이렌 불빛이 보여 현관문을 열어보니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차 있었다”며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오고 한참 뒤에야 아파트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나자 충북도는 오후 5시41분쯤 ‘용암동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주민 대피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해당 메시지가 빠르게 공유됐다.

화재 규모와 부상자 발생 등 현장 상황을 묻는 글이 수십여건 게시됐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청주 화재’ 등과 같은 관련 단어가 여러개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도는 오후 6시14분쯤 ‘아파트 화재가 진화됐다’는 문자를 재차 발송했다.

현장에서는 “재난 문자 덕에 상황을 빠르게 파악했다”는 여론과 “한 박자 늦은 재난 문자가 혼란만 키웠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한편 한범덕 청주시장과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등은 화재 아파트를 찾아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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