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수사 돌입 후 압수수색·방문 조사 등…수사 속도↑
靑·한국당 고발 사건은 수원지검·서울동부지검 수사 계속
검찰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의 비위 의혹 감찰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수사관이 연일 의혹을 폭로하고, 정치권으로 논란이 번진 가운데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달 말 김 수사관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김 수사관이 복귀하고 감찰에 착수하기까지 17일이 걸리면서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검찰은 기존 감찰1과에 특별감찰단까지 투입하며 감찰에 속도를 냈다.
대검 감찰본부는 감찰을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화, 방문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필요한 부분을 하고 있다”며 “대검 감찰은 파견됐던 직원의 비위와 관련된 부분이다.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14일 김 수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김 수사관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고, 감찰에 필요한 자료들은 김 수사관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았다.
이어 18일에는 김 수사관 ‘골프 접대’ 의혹과 관련해 골프장 7~8곳과 김 수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KT 대관업무 담당간부 1명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했다.
또한 김 수사관의 사무관 채용 지원 경위 확인을 위해 최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방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유 장관이 사무관 자리를 제안했다 주장하지만 유 장관은 먼저 사무관 자리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찰이 마무리되더라도 김 수사관을 비롯한 특감반원 비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고발한 사건은 각각 수원지검과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에 나선다.
청와대와 한국당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은 김 수사관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근무 중인 점 등을 고려, 수사의 공정성을 이유로 다른 지검에 수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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