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체감경기 2분기 연속 하락…주택 구입의사도 줄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07시 17분


서울연구원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 조사
1년 뒤 경기전망 부정적…소득감소·물가상승 영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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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느끼는 소비자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상승하던 주택 구입의사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서울연구원의 ‘2019년 주요 경제이슈’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94.4로 3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에 2분기보다 1.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체감경기가 하락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표준화지수 100이 기준이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 (서울연구원 제공) © News1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 (서울연구원 제공) © News1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대부분 지수가 떨어졌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3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3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3.8이었다. 역시 2분기 연속 하락이다.

주택 구입의사도 하락했다. 4분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3분기보다 1.2포인트 떨어진 71.4로 조사됐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1분기 67.4로 떨어진 후 2분기 70.1, 3분기 72.6으로 상승 추세였다.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3분기보다 하락했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하락폭이 컸다.

서울연구원은 “9·13대책 등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생활형편지수 © News1
서울의 생활형편지수 © News1
1년 뒤 경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4분기 ‘미래생활형편지수’는 3분기보다 2.7포인트 하락한 91.1로 조사됐다. ‘미래경기판단지수’도 3분기보다 2.4포인트 하락한 83.6으로 떨어졌다. 2/4분기 87.0에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주된 이유는 물가상승, 소비지출 감소, 막연한 불안감 등으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향후 경기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이유로 1년 후 가구의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1월8~20일 서울지역 표본 10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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