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 인생 바꿔놓아”…‘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송년의 밤’ 참석 찬디마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5시 39분


“고도로 발전된 실제 한국의 한우 농장 시스템을 경험하면서 지금의 한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스리랑카에 있는 농장에도 적용해서 우수한 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도 한국과 연구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21일 열린 ‘2018년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송년의 밤’ 행사에서 학업성적 최우수상을 받은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박사과정, 스리랑카 찬디마 씨는 한국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60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같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를 배웠다. 스리랑카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깥세상과 교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배움의 기회를 통해 협소한 인식을 깨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찬디마 씨가 수혜를 입은 ‘정부초청외국인장학사업(GKS, Global Korea Scholarship)’은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와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송기동)이 전 세계 고등교육 우수 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967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5000여 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 간 졸업생들은 정계, 재계,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장학생들의 한국 유학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장학생 간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대학에 재학 중인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260여 명이 초청된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국공관 대사와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장학생들의 유학생활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업성적우수상 40명과 우수 협력기관으로 선정된 알마티 한국교육원과 우크라이나 한국교육원, 개인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주 말레이사아 대한민국 대사관 천요정 서기관과 배재대 한국어교육권 이영조 교수 등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송기동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초청외국인 장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생활 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격려 받고, 남은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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