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명 태운 제주 마라도 여객선 고장…승객 전원 구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9시 03분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관광을 마친 승객과 선원 199명을 태운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멈췄지만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3분경 송악산 산이수동과 가파도·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블루레이1호(199t)가 가파도 남서쪽 555m 해상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길이 34.7m, 너비 7.5m로 승선원 4명과 승객 195명 등 모두 199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선 관계자는 “갑자기 기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타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탑승객은 “마라도 관광을 마치고 다시 본섬으로 돌아가는 도중 바다 한가운데서 여객선이 멈췄다. 선사 방송으로 ‘표류 중이니 구명조끼를 입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파견해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는 한편 다른 여객선인 송악산 101호를 급파해 탑승객 195명을 옮겨 싣고 이날 오후 3시 55분경 대정읍 운진항으로 이동, 조치했다. 해경은 블루레이 1호를 예인한 후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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