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기 밀려오며 밤부터 한파특보…남부 대설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0시 17분


일부 ‘한파 경보’ 발령…27일 밤부터 남부 중심 눈

전국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전국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8.12.24/뉴스1 © News1

2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밤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겠고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겟다. 남부지방 역시 대부분 영하의 기온을 보이겠따.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6~-1도, 낮 최고기온은 -7~4도로 전망된다. 아침기온은 전날보다 6~9도 더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2~5도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울 아침 기준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6일 밤 11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돼 30일까지 이어지겠다.

서울, 대전, 인천(옹진군 제외), 세종, 경북(경북북동산지,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청송,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군위), 충북, 충남(계룡, 청양, 금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횡성, 원주, 영월, 태백), 경기도(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제외), 전북(임실, 무주, 진안, 완주, 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된다.

또 강원 북부·중부산지와 양구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춘천, 화천, 철원, 경기 가평, 파주,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등 일부 지역은 한파 경보가 내려지겠다. 한파경보는 Δ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Δ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Δ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적용된다.

이번 추위는 연해주에 위치한 절리저기압이 강하게 회전하면서 몽골 북쪽의 찬 공기(5㎞ 상공 영하 30도 이하)가 남하하고, 최근 주우이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절리저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이 원인이다.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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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에서는 눈도 내리겠다. 27일 밤에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남서해안에는 28일 오전, 전라서해안과 제주도에는 28일 오후, 제주산간과 울릉도·독도에는 29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28일 새벽에는 서해상의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발달하여 전라서해안에 최고 7cm 내외, 제주산지와 울릉도·독도에 최고 30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쪽에 저기압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동서로 흐르던 공기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북극의 공기가 우리나라쪽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저기압이 크게 발달해 있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추위도 다음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파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거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과 농.축산물 관리,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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