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릉펜션사고 가스공사 강원영동지사 등 4곳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1시 48분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한 강릉펜션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강릉펜션사고 발생 9일째인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 펜션 건축 시공업체 사무실 등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수사관 30여명을 강릉 소재 4곳의 기관, 업체 등에 투입해 아라레이크펜션과 관련한 점검, 허가 등 관련 서류와 장부,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관계자 입건 및 구속영장 신청에 필요한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취합해 검찰 지휘를 받아 송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경찰은 성탄절인 지난 25일에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출근해 수사를 벌였고 당일 오후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경찰은 당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강릉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 설치한 수사본부에서 수사 마감회의를 하고 26일 압수수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것을 우려해 매우 강도 높은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며 총력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고 국과수에서 감정서를 보내오면 취합해 입건자를 결정할 것이며 구속영장 신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펜션 201호에 투숙해 잠을 자다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3명은 회복해 퇴원했지만 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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