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1시경 광주 서구 상무지구. 문모 씨(41)가 술에 취해 112에 신고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는 “경찰지구대에 불을 지르겠다” “내가 낙엽을 모아 불을 지르고 있다”고 거짓신고를 했다. 112상황실 직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전화를 건 뒤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그는 8시간 동안 상무지구 일대를 걸어 다니며 휴대전화 두 대로 112에 117차례나 허위신고 전화를 했고, 경찰이 11차례 긴급 출동했다. 문 씨는 식사도 하지 않고 허위신고 전화를 거는 데 몰두했다고 한다.
문 씨가 집요하게 허위신고 전화를 한 이유는 전날 밤 상무지구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지구대에 연행된 것에 대한 분풀이였다. 문 씨는 경찰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되자 화풀이를 하기 위해 112에 계속 전화했다”고 말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문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문 씨는 2015년 광주의 한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되자 112와 119에 1주일 동안 1500차례 허위신고 전화를 해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