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반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연말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캠페인이 열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등 100여 명과 함께 시민들에게 음주운전 근절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캠페인에 앞서 직접 음주운전 체험을 했다.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의 음주 시뮬레이션 차량 운전대를 잡은 김 장관은 출발한 지 3초 만에 중심을 잃고 인도로 돌진했다. 스크린에는 산산조각 난 앞 유리창과 함께 ‘경로를 이탈했다’는 문구가 떴다. 김 장관은 “음주운전이 이렇게 위험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 김 장관은 퇴근길 시민들에게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된 ‘윤창호법’을 홍보하는 전단을 나눠 줬다. “맛있게 드시는데 음주운전은 안 된다”, “음주운전 말고 대리운전 하시라”는 말에 시민들은 “알겠다”고 화답했다. 시민 김창현 씨(58)는 “앞으로 캠페인을 자주해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음주운전은 타인의 안전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없는 행동”이라며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매너’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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