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씨 이어 또…예산 자동차부품 공장서 20대 동포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7일 10시 14분



태안화력에 이어 또 다시 2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13분께 충남 예산군 고덕면의 한 자동차부품 도금 공장에서 러시아 국적의 동포 근로자 A씨(29)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러시아에 부인과 자녀 한 명을 둔 A씨는 지난 5월 이 공장에 입사해 격주 주·야 2교대로 생산 라인에 근무하다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공장측에 따르면 사람이 기계에 끼는 즉시 설비가 멈추게 돼 있지만 기계에 끼고 나서 설비 에러가 발생해 책임자가 순회점검 중 사고 장면을 목격해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작업은 단순히 제품을 거치하는 작업이기에 위험하지 않지만 A씨가 식별표를 붙이려 멈춰진 설비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도금 라인에는 원재료를 보충하기 위해 설비를 세워 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관계자는 “아침 조회마다 전 작업자를 모아놓고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A씨가) 생산품 이송 라인과 기둥 사이 불과 10cm도 안되는 기계 틈에 끼여 압착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 등의 진술과 현장 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26일 오후 9시부로 이 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3시 23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트랜스포머 타워 04(C) 구역 석탄이송 컨베이어벨트에서 순찰 업무를 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김용균씨(25)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건이 빚어졌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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