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별 취업률에서 의약계열이 단연 1위였지만 공학계열도 70%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인문계열은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7일 발표했다.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학생의 취업 상황을 2017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학, 전문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대학, 기능대학, 일반대학원 졸업자 57만4009명을 전수조사했다.
계열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졸업생의 82.8%가 취업했다. 공학계열을 나온 졸업생들도 70.1%가 취업해 전체 취업률 66.2%를 웃돌았다. 이어 Δ교육계열(63.7%) Δ사회계열(62.6%) Δ자연계열(62.5%) Δ예체능계열(63%) 순이었다.
특히 인문계열은 56.0%만이 취업해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인문을 비롯한 모든 계열의 취업률이 감소한 가운데 교육계열이 전년보다 3.1%p 하락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세부 전공을 들여다보면, 의약계열 중에서도 의료 관련 전공의 취업률이 90.1%로 가장 높았다. 치료·보건은 77.1%를 기록해 의약계열 평균 취업률보다 낮았다. 공학계열에서는 건축 전공자가 72.8%가 취업했고 , 토목·도시는 67.6%가 취업해 공학계열 전공 중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교육계열에서는 유아교육이 81%의 취업률을 기록해 중등교육 42.4%에 비해 두 배 가량 취업률이 높았다. 사회계열에서는 경영·경제 전공자의 64.2%가 취업한 반면 법률 전공자의 취업률은 52.1%에 불과했다.
자연계열은 생활과학이 64.1%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고 수학·물리·천문·지리와 같은 순수학문은 60.2%에 그쳤다.
예체능 계열에서는 무용·체육, 응용예술이 각각 65.7%를 기록한 가운데 음악 전공자의 취업률은 52.1%로 조사됐다. 평균 취업률이 가장 낮았던 인문계열에서는 철학이나 역사 등을 공부하는 인문과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56.5%로 가장 높았다. 언어·문학 전공자의 취업률은 56.5%였다.
1인 창업자는 사회계열(30.4%) 출신이 가장 많았고, 프리랜서는 예체능계열이 3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취업자 비중은 사회계열(31.3%), 공학계열(22.2%)이 높았다. 전체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중에서는 90.3%가 예체능계열 출신이었다.
1년 동안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을 뜻하는 유지취업률은 공학계열(83.3%)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81.8%), 의약계열(81.7%) 순이었다.
공학계열(39.5%), 자연계열(25.3%), 사회계열(15.0%), 예체능계열(16.4%)은 제조업에 주로 종사했다. 인문계열 출신의 15.3%은 도매 및 소매업에 취업했다. 특히 의약계열 출신의 66.6%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업에 취업해 전공을 가장 잘 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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