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중인 광희 매니저 유시종 씨의 ‘일진설’에 대해 소속사가 “본인에게 확인 결과 일진이 아니라고 들었다”고 일축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결국 유 씨는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퇴사를 결정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의정부에서 유시종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A 씨가 “유시종은 근처 학군 전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일진 중 한 명이었다”는 주장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시작됐다. A 씨는 “유시종이랑 같은 반 된 적 없어서 저를 생판 알지도 못하는데 지나가다가 레슬링 기술 걸고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뒤통수 때리고 해서 나한텐 학창시절 내내 평생을 따라다니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26일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자신은 소위 말하는 일진이 아니었고 그런 일을 한 적도 없다. 전혀 기억에 없다고 한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 씨의 옆 반이었다는 또 다른 제보자 B 씨가 등장해 “유시종은 일진이 맞다”고 추가 폭로 했다. 특히 B 씨는 “정말 가만히 있으려다가 화가 났던 게,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일진도 아니고 그런 기억도 없다’라는 구절에서 화가 났다. 괴롭힘 당하는 사람은 평생 기억에 남지만 가해자는 별거 아닌 일이기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며 “그(유시종) 무리들이 약해 보이고 순해 보이는 애들을 괴롭혔던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B 씨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폭행행위가 있어야만 학교폭력이냐? 말로는 친한척하면서 빌려달라고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애가 와서 빌려달라고 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빌려주게 된다. 유시종 무리들은 전혀 모르는 애들한테 조차 웃으며 빌려달라고 하더라. 교복, 핸드폰, 등등. 본인들은 알았을 거다. 본인들이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기 때문에 부탁하면 안 빌려줄 수 없다는 걸 알았을 거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제보자 C 씨도 27일 동아닷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에 알려진 내용은 다 사실이다. 오히려 그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유시종으로부터 소위 보호를 받고 살았던 하위 무리, 쉽게 말해 일종의 ‘시다바리’같은거 였다”며 “유시종과 친해지면 맞을 것도 안 맞고 생활이 편해지기 때문에 잘 보이려고 노력했었다. 한번은 유시종이 누굴 때리려고 했는데 내가 말려서 안 때린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또 “같은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학교 다닌 90년생에게 물어보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정말 유명했다. 담배 피우고 애들한테 돈 걷고, 지나가다가 쳐다보면 자기 학교 학생도 아닌데 쳐다봤다고 시비 걸고”라며 “들은 이야기까지 하면 이보다 훨씬 심하고 입에담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은 그러나 제보자의 기억 외에는 사실상 진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 A 씨는 “맞은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라고는 내 서러운 기억들 뿐”이라고 말했고, B 씨도 “증거가 있을 수가 있나. 중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신고할 용기가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되겠나?”고 말했다. C 씨도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할 내용이 없냐는 질문에 “더 자세히 말하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어서 밝히기 좀 그렇다”고 답했다.
이같은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광희의 소속사 측은 결국 이날 “현재 매니저는 회사에 금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회사와 충분히 협의한 결과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본인에 의하면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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