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中무관 불러 ‘카디즈 진입’ 항의·재발방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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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7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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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책차장, 주한 중국 공군무관 초치…유감 표명

지난 10월29일 당시 중국 정찰기의 카디즈 진입 경로. © News1
지난 10월29일 당시 중국 정찰기의 카디즈 진입 경로. © News1
국방부는 27일 중국 군용 정찰기(Y-9)가 또 ‘카디즈’(KADIZ·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주한 중국 공군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국방부는 “박철균 국제정책차장이 오늘 오후 5시부터 20분간 저우위밍 주한 중국 공군무관을 초치했다”며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차례 지속적으로 중국 군용기가 사전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 우리 영해에 근접해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향후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히 항의했다”며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양국 해·공군간 직통전화 실무회의 개최 및 직통망 추가 설치 등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가 오전 10시31분쯤 최초로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오후 3시쯤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경로는 지난 10월29일과 비슷하다.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발표는 올해만 8번째다. 무단으로 카디즈를 넘어온 건 올해 100여회이지만 군 당국은 카디즈와 자디즈(JADIZ·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동시에 진입할 때 공식 발표한다.

이에 군은 미상 항적 포착시부터 F-15K와 KF-16 등 공군 전투기 10여대를 긴급 투입해 추적과 감시비행, 경고 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중국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중국 군용기의 잦은 카디즈 진입은 한미연합전력의 대응태세를 살펴보는 등 자국의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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