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마을과 창업마을, 벤처밸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북도가 추진하는 포항 AI·바이오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북이 전국 최초로 강소특구 지정을 신청할 만큼 자신감이 있다”며 “선도 모델을 제시해 중앙 정부의 정책을 앞장서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의 강소특구 지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포항은 탄탄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인프라로 기술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특구 제도 개편 이후 포항이 첫 시범 모델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지역 경제는 전자와 철강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구미산업단지는 68.2%, 포항산업단지는 76.6%의 가동률로 전국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 80.2%를 밑돌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구미는 8.9%포인트, 포항은 11.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사는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철강과 전자를 비롯한 지역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고 인공지능(AI)과 바이오로 대표되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향후 포항 강소특구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단지마다 앵커기업(선도기업)이 둥지를 틀어 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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