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배우 차주혁(본명 박주혁·27·사진) 씨가 출소한 지 13일 만에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7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퇴거불응과 모욕 혐의 현행범으로 차 씨를 체포해 조사하던 중 마약 투약 혐의를 발견해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는 25일 오전 4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를 자신의 집으로 착각해 문을 걷어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차 씨는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됐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차 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 계속해서 몸을 좌우로 흔드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마약 전과를 확인한 경찰이 차 씨에게 “마약을 했느냐”고 묻자 차 씨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차 씨의 동의를 받은 뒤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차 씨는 지난해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1년 6개월간 복역한 뒤 이달 14일 출소했다. 차 씨는 2010년 혼성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로 데뷔한 뒤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