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력 의혹’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박근혜 정부·문재인 캠프 활동 전력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28일 09시 28분


사진=송명빈 대표(신동아)
사진=송명빈 대표(신동아)
‘직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는 디지털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송명빈 대표는 지식재산권 전문업체 ‘마커그룹’과 ‘달’(DAL)의 대표를 맡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겸임교수로서 후학도 양성하고 있다. KT에서 플랫폼서비스사업단 융합서비스개발담당 부장직을 지냈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개발해 ‘잊혀질 권리’를 주창해왔다. ‘잊혀질 권리’란, 온라인에 남은 자신의 각종 정보에 대해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그가 개발한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은 온라인의 각종 파일에 대해 소멸 시간을 설정하고 그 수명을 관리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송 대표가 2015년 발간한 도서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송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미래부 창조경제타운 TOP 100 멘토’로 선정됐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선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상생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 분야 권위자로 존경받아오던 송 대표는 갑질 폭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직원 A 씨를 폭행하고 협박했다. 또한 매체는 송 대표로 보이는 인물이 A 씨로 보이는 인물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매체에 “A 씨는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한 인물”이라면서 “A 씨가 먼저 나를 폭행하고 폭언을 하는 등 폭력을 유도했다. 영상과 녹음 파일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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