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한달반 사이 9배 ‘급증’…유행 최고조 수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8일 11시 13분


한 달 반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9배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 절기 유행 정점 수준에 근접했다. A형 독감이 유행 중인 가운데 이달 들어 처음으로 B형 독감이 나왔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1주(12월16~22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71.9명으로 지난 절기 유행 정점(지난해 12월31일~올해 1월6일) 당시 72.1명에 근접했다.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이어졌던 45주(11월4~10일) 7.8명보다 9.2배 늘어난 규모다. 바로 전주였던 50주(12월9~15일) 48.7명과 비교하면 일주일만에 48% 가까이 급증했다.

48주부터 51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3~18세로, 이 기간 52.8명에서 166.5명까지 늘어났다. 51주 기준 7~12세 의사환자가 159.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8~2019절기가 시작된 9월2일 이후 이달 22일까지 바이러스가 465건 검출됐는데 그 중 A(H1N1)pdm09 372건(76.6%), A(H3N2)형이 92건(23.4%), B형 1건(0.0%)이었다.

51주 들이 이번 절기 처음으로 검출된 B형 인플루엔자는 야마가타형 계열이다. 3가 백신은 빅토리아형이며 야마가타형은 4가 백신에 포함돼 있다.

현재 유행중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내년 4월30일까지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다.

아울러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유행주의보 발려에 따라 만성질환이 있거나 폐렴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으며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검사결과 양성이면 급여 혜택이 주어진다.

약품 부작용과 관련해 인과관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소아·청소년 안전을 위해 인플루엔자로 진단됐거나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가 적어도 이틀간 아이를 관찰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환자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나 학생이 감염됐을 땐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피해야 한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