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 사고 원주 치료 학생들 모두 일반병실로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8일 14시 57분


1명은 식사·대화 가능 수준 회복…인지기능 이상소견 안보여
다른 학생도 인공호흡기 제거…여러 지시에 대답 등 등 회복세

강릉펜션사고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학생 모두가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학생이 1차 인지기능평가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은 28일 4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차용성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일반병실로 이동한 A학생은 현재 의식상태가 명료하다. 입으로 식사가 가능하고 휠체어를 타고 이동 가능하다”며 “곧 보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암기, 판단, 이해, 계산, 기억회상 등 뇌의 고위기능을 평가하는 1차 인지기능평가 결과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A학생은 지난 주말 의식을 완전히 회복해 24일 일반병실로 이송됐으며 고압산소치료 등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의료진과 축구얘기를 나눌 정도로 대화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로 판단됐다.

차 전문의는 A학생의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 “많이 안정된 상태이고 사건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리상태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학생과 함께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이송된 B학생도 의식을 되찾는 등 회복세다. 차 전문의는 “B학생은 27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여러 지시에 대답을 하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반응은 조금 느리나 점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일반병실로 이동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차 전문의는 “두 학생 모두 25일부터 추가 고압산소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주기적인 인지기능 평가를 통해 지연성 신경학적합병증 발생유무를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성신경학적 합병증은 급성일산화탄소 중독 이후 의식 호전을 보이고 3~6개월의 일정 기간에 다시 신경학적인 증상을 보이는 합병증으로, 전체 환자의 10~30%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밝힌대로 “퇴원 후에도 1년 정도의 기간의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강릉 모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누출사고로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이 숨지고 의식불명에 빠져 치료를 받던 학생 7명 중 3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4명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원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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