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도박 파문, 독이 된 육아 예능 출연…누리꾼 “아이들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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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8일 17시 17분


사진=슈 개인블로그
사진=슈 개인블로그
과거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줬던 아이돌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28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 2부는 슈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슈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마카오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수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남편 임효성은 슈의 도박 파문 뒤 제기된 불화설 및 이혼설을 부인하며 "슈는 좋은 엄마, 좋은 아내다. 다만 아이 셋을 키우며 최근 육체적 피로가 극도로 심했고, 연예 활동의 기복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슈를 감쌌다.

슈 또한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 "단발성 실수였다"며 오히려 자신은 "작업을 당했다"라고 적극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검찰 조사 결과가 보도되며 슈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나 그를 믿었던 팬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물론 상습 도박 혐의가 드러났다고 해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다는 해명까지 거짓으로 보기는 힘들다.

슈는 과거 결혼 후 육아와 일 문제를 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밝힌 바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몇 년간 좋아하던 일을 내려놓고 육아에 매진하면서 자존감이 뚝 떨어지는 등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S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1남 2녀를 키우는 일상을 공개하며 다시금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슈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슈퍼 맘'의 모습으로, 자녀인 라희·라율 쌍둥이 자매는 인형 같은 외모로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슈의 가족이 TV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돼왔던 만큼, 슈의 상습도박 혐의는 누리꾼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은 "같은 엄마로써 참 부끄럽네요. 쌍둥이 딸과 아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도박할 생각을 한 건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남편분 아이랑 제발 잘 살길 바랍니다. 순수한 아이들은 무슨 죄일까요", "혼자 세 아이들 육아하던 모습은 다 가식이었나?", "애 셋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도박에 손을 댔을까요? 정말로 안타깝네요"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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