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강사’ 신재민 폭로, 메가스터디도 당혹 “강사 계약 후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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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1시 57분


사진=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유튜브 캡처
사진=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유튜브 캡처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는 31일 자사 예비강사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5급)이 청와대와 관련해 잇단 폭로를 내놓자 당혹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날 “신 전 사무관과 지난 7월 강사 계약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와의 계약 및 거취 문제 등은 내부 논의를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새로운 공무원 입시 관련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신 전 사무관과 강사 계약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연락이 두절돼 그동안 난처한 상황이었다”며 “이런 와중에 이번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갑작스러운 홍보까지 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계약 문제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친 뒤 후속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29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청와대에서 KT&G, 서울신문 사장 등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전 사무관은 해당 영상 말미에서 “사실 메가스터디에 강사로 계약을 맺은 다음에 지금 상당 기간 잠수를 타고 있다”며 “메가스터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제가 왜 그만 뒀는지 영상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정말 공무원 준비생들한테 정말 잘 가르칠 수 있게 강의 준비가 되면 그때 정말 열심히 메가스터디에 몸을 담고 충성을 다해서 열심히 강사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은 약 1분간 메가스터디가 여러 분야에서 좋은 강좌를 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갑작스러운 홍보에 일각에서는 신 전 사무관의 폭로 진정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자 신 전 사무관은 30일 추가 영상을 통해 “장기간 연락하지 않고 잠수를 탔던 행동에 대해서 사람의 도리로 메가스터디에 무언가 이득을 제공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스타강사가 되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은 전혀 아니다. 이것 때문에 내 진정성이 의심될 줄은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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