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인천공항 1·2터미널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개통 12년만에 누적 이용객 5억4000만명을 넘어섰다.
공항철도는 지난 2007년 운영을 시작해 올해 1월과 9월 각각 인천공항2터미널역과 마곡나루역까지 추가로 개통, 총 누적 이용객 5억4155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일 평균 이용객 수는 2007년 1만3212명에서 올해 23만8652명으로 늘었다. 12년간 약 18배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개통 1단계로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현 인천공항 1터미널역)까지 역사 6곳을 개통해 운영을 시작했고 3년 후인 2010년 12월 서울역까지 2단계 구간을 확장 개통했다. 올해 1월과 9월 각각 인천공항 2터미널역과 마곡나루역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역사는 총 14곳, 운행 거리는 63.8km로 늘어나게 됐다.
공항철도는 개통 초반 저조한 수송 실적 탓에 ‘공기를 싣고 달린다’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공항 연계철도’ ▲기능과 출퇴근을 위한 ‘도시철도’ ▲여가를 위한 ‘관광철도’ 등 3가지 기능을 충실히 해온 결과 누적 이용객 5억40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는 게 공항철도의 설명이다.
공항철도는 외국인 이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05만6115만명이 이용했으며, 12년간 외국인 누적이용객은 1911만명에 달한다. 공항철도의 이같은 수요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운영도 한몫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탑승하는 승객에 한해 국제선 탑승수속을 미리 처리할 수 있는 점에서 이용객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이스타항공의 탑승수속이 가능하다.
공항철도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정시운행률 99.9%, 4800만 Km 무사고 달성, 소비자중심경영 대통령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는 민영회사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철도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지향적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타 교통수단 대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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