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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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교통사고로 344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6.7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0만 명당 사망자 5.5명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머지않아 우리도 교통사고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가졌던 한 해였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에 비해 10.1% 감소했으며, 음주운전에 느슨했던 우리 사회를 바꾸는 기점이 될 ‘윤창호법’도 통과됐다. 청년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진 뒤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이 온·오프라인에서 입법(법률을 제정함) 촉구(급하게 재촉해 요구함) 활동을 펼쳐 얻어낸 결과물이다. 매년 음주운전 적발이 20만 건이 넘고 음주운전 사망자(2017년 기준)가 439명, 부상자가 3만3364명에 이르는 후진(뒤떨어짐)적 행태는 올해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정부는 올 초 2020년까지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까지 줄이는 내용의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무리 법과 제도가 갖춰져도 실천하는 사람의 의식이 바뀌지 않고는 소용없다. 선진국에선 사람이 차로에 내려서기만 해도 차들이 멈추는데 우리는 횡단보도에서조차 안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지난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건수가 7027건이나 됐다. 보도(步道·보행자의 통행에 사용하도록 된 도로)에서조차 2012년부터 보행자와 차량 충돌 사고로 연평균 19명이 숨지고 1069명이 다쳤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교통안전기획 ‘생명운전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시리즈를 24회에 걸쳐 연재했다. 2013년 ‘시동 꺼! 반칙운전’을 시작한 이래 6년째 이어지는 교통안전 캠페인이다. ‘차로 위에서도 차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사람이 빨간 ㉠등(燈)’이라는 인식이 모든 운전자의 DNA(유전자 본체)에 각인(도장을 새김)될 때까지 교통안전을 위한 범(그것을 모두 아우르는)사회적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24일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중 본문 내용과 다른 보기를 고르세요.
              
①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높다.
              
②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보다 증가했다.
              
③매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만 건이 넘는다.
              
2. ㉠의 ‘등(燈)’에 쓰인 한자는 ‘등 등’입니다. 문맥을 고려할 때 이 ‘등’은 무슨 뜻일지 다음 보기에서 고르세요.
              
①사람이나 동물의 몸통에서 가슴과 배의 반대쪽 부분
              
②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③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거나 신호를 보내는 기구
              
④등급이나 석차를 나타내는 단위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
#윤창호법#차보다 사람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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