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보려고 섬에 갔다가… 승용차 바다에 빠져 1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일 03시 00분


해돋이를 보러 간 섬에서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40대 여성이 숨졌다.

1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 ‘여수시 남면 금오도 직포 선착장에서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다’는 119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자는 A 씨(48·여)와 그의 남편 B 씨(49). 약 30분 뒤 구조작업에 나선 해경은 바닷속 승용차에서 A 씨를 끌어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A 씨는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한 남편 B 씨는 “선착장에서 승용차를 후진시키다가 ‘쿵’ 하고 뭔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차를 세우고는 살펴보러 밖으로 나간 직후 차량이 바다 쪽으로 밀려 내려갔다”며 “바다에 빠진 차량 문을 열어 보려 했지만 안 돼서 인근 식당으로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최근 결혼한 이 부부는 사고 일주일 전 금오도에 여행을 왔다가 해돋이를 보러 다시 찾았다고 한다.

직포 선착장은 차량을 실어 나르는 철부선(鐵艀船)이 정박하는 곳으로 바다 쪽으로 약 15도 내리막이다. 사고 승용차는 선착장에서 17m 정도 밀려가 수심 5∼6m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자 119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A 씨 시신을 검안한 의사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해돋이 보려고 섬#승용차 바다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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