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20ha가 소실됐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양양 산불 진화 이틀째인 2일 낮 12시 15분쯤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로써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최초 신고가 접수된 양양 산불은 20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숨어있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당시 초속 6~7m의 남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고,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 건조경보가 내려져있어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다.
2일 날이 밝자 산림당국과 소방은 초대형 3대 등 헬기 24대와 군 장병 800여 명 등 인력 1600여 명, 진화 장비 80여 대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진=강원소방본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확한 피해 규모는 조사가 끝난 후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산림 2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행히 민가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던 송천리 주민 40명과 장애인복지시설 원생 등 154명, 상평리 주민 103명 등 297명은 모두 귀가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며 "재발화를 막기 위해 작은 잔불까지 완벽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잔불진화 후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을 최종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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