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자 국채를 발행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부디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안타깝게도 신재민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속보가 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경찰 당국은 신속히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서 불행한 결과를 막기 위해 만전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전날 신 전 사무관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신 전 사무관이 유튜브 사각박스에서 나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공익제보로 가장한 정치적 주장’이 되풀이되었지만 새로울 것은 없었다”며 “3년 차 사무관의 무모한 주장은 기획재정부에 의해 즉각 반박되었고, 이는 적절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7시 예약문자를 통해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친구 A 씨에게 보냈다. 문자를 본 A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행방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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