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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꿈에 그리던 아들” 32년간 생이별 모자, 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03 16:40
2019년 1월 3일 16시 40분
입력
2019-01-03 16:38
2019년 1월 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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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어버린 죄책감에 평생을 고통속에 시달렸어요…”
32년간 생이별을 했던 모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했다.
3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 거주하는 이모(76·여)씨는 이날 오후 2시 부산광역시 사하구 한 노숙인보호시설에서 32년 전 헤어졌던 아들 이모(47)씨를 만났다.
이씨는 15살이던 1986년 7월 “놀다 오겠다”며 청주시 내덕동 자택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가출 신고된 상태였다.
지적장애 및 뇌중후군을 앓고 있는 이씨는 32년간 정처를 떠돌다 부산의 노숙인보호시설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친의 유전자를 채취, 실종아동보호전문기관의 유전자대조를 통해 모자의 연을 이어줬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는 전국 아동·장애인시설의 유전자 정보가 보관돼 있다.
평생을 가슴에 묻어둔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한 노파는 “그동안 아들을 찾지 못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었다”며 “부모로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경찰서를 찾아올 엄두도 못 냈는데, 유전자 채취로 몇 달 만에 아들을 찾아준 경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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