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렬. 사진= KBS 2TV 퀴즈프로그램 ‘1 대 100’ 캡처.
개그맨 노정렬(47·행정고시 38회)씨가 행정고시 후배인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더 참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노 씨는 3일 페이스북에 "38회 행시 선배로서 57회 행시 후배 신 전 사무관에게 간절히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씨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의 차이 ▲불법과 부당의 차이·부당함에 관한 비례의 원칙 ▲정무직공무원과 경력직공무원의 차이 ▲정책결정과정 모형들 ▲SNS 방송 광고와 계좌번호 게시 등을 공부하라고 밝혔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특정 공무원학원을 홍보하고 후원계좌를 열어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신 전 사무관은 2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가 적자국채 발행을 직접 지시했고, 차영환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기재부에 전화를 걸어 국채발행 관련 보도자료 취소 등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신 전 사무관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그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014년부터 기재부에서 근무하며 국고금 관리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7월 공직을 떠났다.
한편 서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노 씨는 1994년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공무원을 그만두고 개그맨에 도전해 19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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