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종료된 가운데 의대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보다 의대 모집인원이 200명 가까이 늘고 일부 의대가 다른 의대들이 몰린 모집군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지원자들이 안정·하향 지원한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2019학년도 37개 의대 정시모집 평균경쟁률은 7.07대 1로 전년도 7.57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22개 의대의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진 게 원인이다. 특히 아주대는 지난해 19대 1에서 올해 5.9대 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신대(15.85대 1→10.69대 1), 대구가톨릭대(15.81대 1→11.16대 1) 등도 지난해 대비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오른 곳은 13개 대학뿐이며, 상승폭도 소폭에 그쳤다. 인하대(22.18대 1→31.11대 1)를 제외하면 서울대(3.37대 1→3.53대 1), 연세대(4.28대 1→4.52대 1), 고려대(3.84대 1→3.97대 1), 성균관대(3.93대 1→4.27대 1) 의대 등의 상승폭은 높지 않았다.
올해부터 의대 선발을 시작한 제주대는 16.5대 1, 지난해 뽑지 않았던 가톨릭관동대(인문)은 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난 게 경쟁률 하락을 불렀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1142명으로 지난해(959명)보다 183명 많다.
일부 의대가 모집군을 옮긴 것도 경쟁률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다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모집군을 옮긴 아주대가 대표적인 예다.
‘불수능’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소 쉬웠다면 상위권 지원자들이 늘었을텐데 올해 너무 어려웠다보니 지원자 풀이 최상위권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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