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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룻밤 새 터미널 폐쇄”…영광 법성포 주민들 불편 가중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07 15:29
2019년 1월 7일 15시 29분
입력
2019-01-07 15:26
2019년 1월 7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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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에 따른 승객 부족으로 46년간 이용해 온 터미널이 하룻밤 새 폐쇄 돼 주민 불편이 가중 되고 있다.
7일 전남 영광 법성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법성포 터미널’이 폐쇄됐다.
터미널 폐쇄는 운영업체인 A사가 만성 적인 적자를 이유로 운영을 포기하면서 비롯됐다.
A사는 수익 감소분을 영광군이 보존해 주면 터미널 폐쇄를 유보 할 수 있다고 요청했지만 영광군은 민간사업자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영광군이 터미널을 직접 운영해 달라는 요청도 민간시설을 지자체가 위탁받아 운영한 선례가 없고, 관련규정에 위배 된다는 이유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영광군은 이후 A사와 협의를 거쳐 터미널을 폐쇄하는 대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A사 대표 소유의 상가 건물에 간이 정류장을 설치하기로 합의 했다.
이 같은 협의에 따라 현재 A사가 폐쇄된 터미널 인근 상가 앞에 ‘법성 버스 간이 정류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공용 화장실 등이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1층을 분할해 만든 대합실은 공간이 협소해 10여명 이상은 이용할 수 없어 겨울 추위 속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72년 준공된 법성포 터미널은 2300㎡(695.75평) 부지에 대합실과 매표소,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A사가 1996년에 인수해 그동안 운영해 왔지만 인구 감소와 자가용 보급 증가로 매년 승객이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호소해 왔다.
영광읍으로 통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승객은 50여명에도 채 못 미치는 날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군에 따르면 A사는 버스 승차권 매표 수수료를 수익 기반으로 터미널을 운영해 왔지만 수익은 월 100여 만원 수준인 반면 매월 인건비와 전기·수도요금 등 관리비 등으로 150만~200여 만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면서 수익 구조가 악화돼 왔다.
영광군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재개하지 않는 한 폐쇄된 터미널을 다시 정상화 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승객들이 호소하는 공용화장실 부재에 따른 불편 문제는 빠르면 내달 초부터 공사를 시작해 간이 정류장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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