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총학생회장 대행 맡았던 학생 교내서 투신 사망 “소신 지키기 어려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7일 20시 34분


지난해 서강대학교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20대 재학생이 1일 교내에서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1시께 서강대 학생 A 씨(23)가 교내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뛰어내려 사망한 것이 맞다”며 “부검을 마친상태이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8월 서강대 총학생회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가 학생들 반발로 사퇴하자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었다.

A 씨는 투신 직전인 1일 오전 0시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이 많아지니 상식이 사라진다. 내 소신을 지키기 어렵다.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내가 떠나야 몸 바친 곳이 산다. 내가 떠남으로 모든 게 종결되길 바란다”고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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