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국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로 논란인 가운데, 당시 권도식 군의원(무소속)이 접대부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현지 가이드를 맡았던 재미교포 A 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는 (권 의원의 요구에) 당황하고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여기에 그런 곳이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보도(출장 방문하는 여성 접대부)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이 계속 해서 이 같은 부탁을 했다며 “녹취는 없지만 버스 안에서 처음 말했으니 차 안에 계신 분들은 다 들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권 의원은 이날 동아닷컴에 “외국에 나간 것이 처음이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버스에서 가이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단 한번 ‘현지에도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이나 가요주점이 있느냐. 있으면 일정 끝나고 한 번 가고 싶다’고 말했고, 가이드가 ‘없다’고 해 그걸로 그 이야기를 끝냈다”면서 “보도를 불러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동행 인원이 16명(가이드 등 포함)이었고 이 중 여성도 6명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요구를 계속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종철 부의장의 A 씨 폭행 혐의와 관련해서 그는 “나는 당시 그 자리에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해 12월20일~29일(7박10일 일정) 동안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 등 총 14명은 함께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다녀왔다.
박종철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23일(현지 시간)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 중 A 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7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박 부의장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 한다”면서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소속이던 자유한국당 또한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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