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패딩 찢고 도주”… ‘패딩 테러’ 확산, 인천서도 신고 접수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8일 14시 49분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최근 칼 등 날카로운 물건으로 패딩을 찢고 도주하는 이른바 ‘패딩 테러’를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유사한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경 인천 지하철을 이용하던 A 씨(21·여)는 “누군가에게 칼로 패딩이 찢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소래포구역(수인선)에서 지하철을 타고 예술회관역(인천1호선)으로 이동하던 중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가 칼로 패딩을 그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사건이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것인지, 전동차 밖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이 같은 행위는 재물손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선 ‘패딩 테러’에 대한 공포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누군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몰래 패딩을 찢고 도망간 것 같다는 내용의 제보가 잇따르면서다.

지난 1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제가 입고 있었던 롱패딩을 뒤에서 칼로 여러 번 그어놓는 피해를 당했다”며 “바로 경찰 신고 접수는 했는데 랜덤으로 저지르는 것 같아 저 말고도 피해자가 계실까 찾아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도 “엄마가 갑자기 패딩 등이 뜯어져 있다고 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더니 칼로 그은 것처럼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외출하고 온 뒤 패딩에 칼집이 난 적이 있는데, 실수로 가방 모서리에 긁혀서 그런 줄 알았다. 나도 테러를 당한 건가 싶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대부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종 여혐범죄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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