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장기폭염·태풍까지…2018년 3대 극한기상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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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8일 15시 52분


폭염·열대야일수, 10월 강수량 등 각종 기록 쏟아져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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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계절별 기온 변동이 컸던 가운데 장마가 짧았던 대신 무더위가 길고 심했던 한해였다. 또 2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기상특성을 분석했다.

2018년 주요 특이기상을 살펴보면, 1월23일~2월13일에는 강한 한파가 발생해 전국 최고기온이 0.6도로 본격적으로 기상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추운 겨울을 나타냈다.

반면 3월에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고 강수량도 많아 급격한 계절변화를 보였다. 이 시기 경기와 강원 일부지역은 국지적 가뭄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4월 초에는 일시 기온이 크게 떨어져 과수가 냉해를 입기도 했다.

여름철 장마는 14~21일(평년 32일)로, 1973년(6~7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짧은 장마기간을 보였다.

장마가 일찍 종료된 이후에는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장기간 계속됐다. 이에 따라 폭염일수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5.1일)로 모두 역대 최다 1위에 해당할 정도의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특히 8월1일에는 일최고기온이 강원 홍천에서 41.0도를 기록해 관측 기록사상 최고를 나타냈고 같은날 서울도 39.6도가 관측돼 111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여름철 전국평균기온은 역대 1위, 최고·최저기온은 2위를 기록했다.

폭염이 한풀 꺾이기 시작한 8월26~31일에는 태풍 솔릭이 통과한 후 많은 양의 수증기가 지속 유입되면서 강한 국지성 호우와 함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8월29일에는 강원 철원에 384.3㎜의 폭우가 쏟아져 8월 일강수량 최다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을철 들어서는 10월에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낮았던 가운데, 10월5~6일에는 태풍 콩레이가 상륙해 많은 비를 내리면서 10월 전국 강수량(164.2㎜)이 역대 최다 1위를 기록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8년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던 한해였다”면서 “IPCC 「지구온난화 1.5℃」특별보고서에 따르면 극한기상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국민 건강과 농작물 재해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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